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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운영 중인 ‘찐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찐센터’는 공공기관을 사칭한 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검사 및 수사관 여부를 확인해주는 공식 채널이다. 이번에는 이 찐센터를 향한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을 통해, 실질적인 기능과 사회적 인식을 짚어보았다.

    공식 기관인데도 ‘찐’이라는 이름? 익숙함과 의심 사이

    ‘찐센터’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시민들은 다소 혼란스러움을 표현한다. “찐센터? 이름이 장난 같아서 오히려 가짜로 보였다”는 반응부터 “찐이라는 단어가 친근해서 기억은 잘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소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는 단어지만, 오히려 대중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뒤따른다.

    “찐센터 번호도 피싱 아냐?”라며 의심하는 목소리도 존재했지만, 직접 이용해본 시민들의 후기에 따르면 응답 속도와 정확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수상한 전화나 문자를 받은 뒤 “이 번호가 검찰 소속 직원 전화인지 확인해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빠르게 확인해주고 ‘차단 권고’까지 안내한다는 경험담이 많았다.

    이와 같은 운영 방식에 대해 누리꾼들은 “1분에 5건 처리하는 속도, 실제로 사람이 답장하는 것 같았다”, “폰이랑 PC 연동해서 답장하시는 듯”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낸다. 검사 및 수사관들이 직접 피싱 대응에 나서는 시스템에 대해 “검찰청에서 이런 일을 하는 줄 몰랐다”, “보이스피싱을 진짜로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수사기관 사칭 피해자 증가… 찐센터 필요성 부각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 중 가장 두드러진 유형은 ‘검찰·경찰 사칭’이다. 특히 “당신이 조사 대상이니 입금하라”거나 “고소 관련 참고인이니 번호를 알려달라”는 식의 접근은 피해자들이 순간적으로 판단력을 잃게 만든다. 이에 대한 대처가 바로 찐센터의 핵심 역할이다.

    인터넷 상에는 찐센터의 존재를 알고 위기를 넘긴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전화가 와서 고소 관련 조사받으라는 말에 놀라 바로 찐센터에 문자 보냈는데, 저런 직원은 없다고 해서 피해를 피했다”는 후기처럼, 시민들의 실제 경험은 찐센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검찰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한다. “보이스피싱은 피해자가 멍청해서 당하는 게 아니다”, “처벌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통신사 차단 기능만 잘 작동해도 피해 줄일 수 있을 텐데”라는 현실적 문제 제기도 나온다. 이는 찐센터라는 단위 기관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시스템적 대응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익명성 속 인간미… ‘검사님 멋져요’부터 ‘이런 센터 처음 알았어요’까지

    의외로 찐센터를 향한 칭찬과 응원의 메시지도 많다. “수사관님 예쁘세요”, “검사님 배우 필이에요”, “목소리도 멋지다”는 등 외모 관련 댓글도 눈에 띄며, 이는 대중이 생각보다 수사기관에 대해 거리감보다는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한 “보이스피싱은 절대 피해자 탓이 아니다”라고 응답해주는 검사나 수사관의 태도에 감동했다는 후기도 있다. 온라인에서조차 피해자를 비난하는 여론이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공공기관이 피해자 보호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은 찐센터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부각시킨다.

    이밖에 “엄마가 피싱 전화 받을 뻔했는데 ‘찐센터 검색해봐!’ 한마디로 막았다”, “찐센터 이름 이상해도 기억에는 확 남는다”, “차단할 뻔했는데 저장 잘했다”는 식의 다양한 후기들이 찐센터의 인식 확산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 사례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검찰의 디지털 대응 플랫폼

    찐센터에 대한 국민 반응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관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수사기관 사칭이라는 고도화된 범죄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피해자에게 빠른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은 단순한 ‘상담 창구’를 넘어선다.

    다만 이름에 대한 혼란, 번호가 개인 번호처럼 보이는 점 등은 개선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동시에 검찰이나 수사기관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 또한 상승하고 있다. 피싱 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한 근본적 법제도 개선과 병행된다면 찐센터의 역할은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보이스피싱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그 속에서 검찰이 직접 대응에 나서는 찐센터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디지털 사회 속 신뢰 회복’의 상징처럼 보였다.